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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을 보고 선거하는 것이란
올해 4월에는 국회의원 총선거를 한다.  우리나라는 과거 지역주의와 공산주의와의 충돌로 제대로 된 선거가 없었던 적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 우리나라도 크게 민주화 되었으며, 아시아에서 성공적인 민주국가라는 칭찬을 듣고 있다.  이제는 우리도 좌우의 개념을 가진 정당에 의해서 여론이 형성되고, 국민이 이념 정당을 보고 선거를 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요즘 선관위에서 광고하는 것을 보면 정책을 보고 선거를 하라고 하고 있다.  물론 맞는 말이고 옳은 말이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왜 정책을 보고 찍어야 하는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동안 지켜지지 않은 공약이 얼마나 많았는가.  정책을 제시한다고 다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선명한 정책을 가지고 있는 당은 역설적으로 민노당이다.  물론 나는 민노당을 지지하지 않는다.  좌파적인 정책들은 일견 공정하고 정의로워 보이나, 너무 이상주의에 치우쳐 있어서 정책을 실현하고자 하면 반대로 더 큰 문제를 야기시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나라당도 최근은 정책이 다른 당과 많이 차별화 되었으며, 고정화 되었다.  우리도 요즘은 정책 정당을 가지는 시대로 접어들게 된 것이다.

정책이란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서 임기응변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다.  철새 정치인 이라는 것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닌 것이다.  한나라당에서 대선 후보자의 이름에 올랐던 모 정치인은 지금은 야당의 총수가 되어 한나라당을 공격하고 있다.  이런 것으로 보아 정치인이란 고정된 정책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책만을 보고 정치인을 뽑는다는 것은 우스운 일이 되는 것이다.

일을 할 때 능력이 없는 사람은 일을 해낼 능력이 없기 때문에 말로 그치게 된다.  정책을 집행하고자 한다면 능력이 있는 사람을 뽑 는 것이 그래서 중요하다.  회사의 CEO는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정책선거라는 것은 내가 원하는 정책을 입으로만 말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다.  내가 원하는 정책을 이루어낼 능력을 가진 사람을 찍는 것이 바로 정책선거이다.

원더걸스의 홍보 대사를 보면 후보자의 공약을 바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후보자의 공약보다 후보자의 과거를 바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워런버핏이 회사를 평가할 때는 '결코 회사의 과거의 실적을 간과하지 말라'고 말하였다.  과거의 실적이 곧 미래의 실적이 되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정책을 해낼 수 있는 능력이 되는 것이다. 

결국 국회의원을 뽑을 때는 사람의 능력을 보고 뽑아야 한다.  국회의원이 아니더라도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는 사람, 편협되지 않은 공정한 생각으로 행동했던 사람, 남을 설득 시키고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을 뽑는 것이 정책선거이다.


정책선거, 메니페스토
# by 김경섭 | 2008/03/24 18:47 | Essay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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